비행기 지연출발로 하루 늦게 시드니에 도착한 상황이었는데

 날짜변경 해주신 덕분에 

계획했던 투어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번거로운 상황 잘 해결해주셔서 무엇보다 감사드려요~~

그런데 머뭄과 전 일정 투어를 하다보니 이런 저런 아쉬움이 들어 의견 남깁니다.

투어에서 차량의 편안함, 청결, 투어 내용 등 중요한 요건이 많지만 

아무래도 투어의 분위기와 질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가이드님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이드의 자질, 전문성, 성격 등에 따라 투어의 분위기, 내용, 질이 달라지니까요. 

그런데 머뭄 가이드 분들은 그런 점에서 아쉬웠습니다

12일 포트스테판

포트스테판 가이드 분은 화장실, 식당 안내와 모이는 시간, 썰매 타는 법 외에 운전만 하셔서 제가 투어를 예약한 건지 차량을 예약한 건지 다시 확인까지 했답니다. 더구나 아이들이 배에서 그물망 내려 수영하는 것에 대한 기대가 컸던지라 승선 전 가이드분께 문의 드렸더니 선장이 결정해서 해줄거라더군요. 그러나 내릴 시간이 되어도 아무 안내가 없어서 크루한테 직접 물어보니 너희 가이드가 안내해 줘야하는데 너희 가이드 타지도 않고 아무말도 안해서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ㅠㅠ 

14일 그레이트오션로드

15일 단데농+필립아일랜드

양일간 같은 분의 가이드를 받았는데, 둘째날 필립 들어가는 길에 경찰 검문으로 타이어 교체 지시를 받게되었어요. 검문부터 대체 차량이 도착하기까지 약 1시간 46분 가량 도로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그중 처음30분 가량은 아무 설명없이 문닫힌 답답한 차량 안에서 시간을 보내야했습니다. 가이드분도 당황스런 상황이었겠지만 상황고지를 먼저하고 승객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조치하거나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타이어 문제는 안전과 밀접한 것인데 경찰이 과잉검문을 한 것이든 실제 문제가 있었든 안전문제는 가벼이 볼 사안은 아니라 여깁니다. 가이드 분께서 사과도 하시고 숙소 근처까지 내려 주셔서 감사하지만 허비한 시간 때문에 원래 일정을 다 소화하지도 못했고 밥도 펭귄퍼레이드 하는 곳에 가서 황급히 먹어야했네요. 이 부분에 대해 과연 회사가 보상을 할지 기대하진 않지만 가이드 분들이 좀더 전문성과 직업의식을 갖추고 일해 주실 수 있도록 후속 조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가이드 분이야 매일 가는 곳이고 매일 하는 일이라 별다른 감흥이 없을지 모르나 여행자들은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갖는 호기심과 감동이 크니까 가이드 분이 그에 부응해 주셔야하고 그러기 위해 투어를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이니까요.
부디 머뭄이 호주 여행자들의 눈밝은 길라잡이가 되길 기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