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들에게 12월은 크리스마스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모래사장을 가지고 있는 시드니에서는 30도가 넘는 뜨거운 태양 아래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반바지를 입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이색적인 산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12월 12일, 연인들에게 최고의 데이트코스인 달링 하버에서의 가장행렬을 시작으로 시드니 전 지역이 크리스마스 축제로 물든다. 캐럴송 음악회와 다양한 밴드의 공연이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거리마다 독특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이 되면 수만 명의 인파가 모여 촛불행진이 시작되고, 25일 크리스마스에는 서퍼들의 천국인 본다이 해변에서 댄스파티가 벌어져 젊은이들의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12월 26일, 복싱 데이에는 시드니 항에서 출발하여 타즈매니아의 호바트까지 628마일의 바닷길을 주파하는 '시드니-호바트 요트 레이스'가 개최된다.

바다와 해변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시드니에서 이번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