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방학.
개학을 며칠 앞두고 할 일없이 뒹굴던 딸애가 갑자기 어딘가를 가야한다는 거다.
뭔소리?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니 개학을 하면 방학동안 뭘 했는지 담임이 물어볼건데 자긴 대답할 게 하나도 없다는 거다.
그래서 우린 순전히 딸애에게 얘기거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어딘가를 가기로 했다.
황가레이 - 오클랜드에서 그닥 멀지않고 두어군데 볼 곳도 있는.
1시간 좀 더 걸려 도착해 처음 간 곳은 시계 박물관.
언뜻 보니 크기가 우리 집 거실만해 보인다.- 둘러보는데 3분이면 족할 듯.
그럼 그렇지 하는 실망감이 스쳐가는 순간 가이드가 설명을 시작한다면 관광객을 모이라 한다.
우리는 가이드를 따라가고 14살 우리 아들은 그렇게 우르르 몰려가서 설명을 듣는 건
세상에서 가장 체면이 구겨지는 일이라는 냥 혼자 저만치서 건성건성 보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가이드가 설명을 하기 시작하자
다 그렇고 그렇게만 보이던 시계들이 어쩜 그렇게 오래된 역사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인간 개개인의 사연만큼이나 다양하다.
특이한 디자인, 세밀한 기계장치
3분이면 족할 것 같은 관광이 거의 한시간 가까이 걸린 듯하다.
가이드 설명이 30분 그 설명 후에 다시 한번 둘러보고, 사진 찍고
![]() ![]() ![]() ![]() 다음으로 간 곳은 황가레이 폭포
보나마나 쫄쫄쫄 이겠지 생각했던 폭포는 상당한 높이에서 말그대로 폭포수처럼 떨어진다
보기에도 시원하고 통쾌하게.
내가 뉴질랜드를 너무 무시하고 살았나!!
폭포를 따라 주위를 걸으니 물소리가 참 좋다.
![]() ![]() ![]() 마지막으로 간 곳은 카우리 숲 생각보다 크진 않았지만 한바퀴 둘러보며 산책하기에 적당하다.
더운 날씨에 숲속에 들어오니 시원하기도 하고
주차장에 화장실이 없어 갑자기 볼일이 급해진 남편이 곤혹을 치루며
적당한 곳을 찾아 나무숲을 뒤지고 다니는 동안 우린 여유있게 휴식 만끽
![]() 아이들에게 갑자기 얘기거리를 만들어 줘야할 때 황가레이에 가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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