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하거나 복잡한 상품 투자에 적용, “고객자격시험에 이은 과잉 규제”

뱅크시아증권(Banksia Securities), 트리오 캐피털(Trio Capital), MF 글로벌 등이 파산한 영향으로 앞으로 투자자들은 복잡하거나 위험성이 높은 금융 상품에 투자하기 전에 온라인 검증과정을 통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 그렉 메드크래프트 회장은 현재의 ‘제품 공개 성명’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새롭고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드크래프트 회장이 언급한 혁신적인 접근은 “e-learning module”이라는 2시간짜리 테스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테스트는 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식, 계약 조항 등에 관한 지식을 검증하게 된다. 테스트에 합격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30일 동안 재시험에 응할 수 없으며,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비밀번호 보호 장치 도입도 검토될 수 있다.

메드크래프트 회장은 “우리는 투자자들을 위한 장치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제품 공개 성명(Product Disclosure Statement)이 몇몇 투자자들에게는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이를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시간이 없는 경우도 많다. 모두가 바쁜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는 더 창조적으로 생각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 테스트는 아직 정부의 승인을 받지는 못했지만 시행될 경우 업계의 반발과 마주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LCG 마켓츠(LCG Markets) 앤디 메리 이사도 고객들을 위한 추가 규제가 더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그는 “고객자격테스트(client qualification test)도 도입된 상황에서 온라인 테스트를 또 치르게 하는 것은 과도한 장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retail investor)들을 위한 보호의 필요성은 뱅크시아증권이 파산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매드크래프트 회장은 “이제는 동영상과 모바일의 시대다. 개인 금융 상품을 판매하려면 이와 같은 장치들의 사용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이것이 미래를 위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읽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면 더 창조적인 방법으로 구매하는 상품에 대해 알려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투자은행과 대형 증권중개사들을 대표하는 호주금융시장협회(Australian Financial Markets Association)도 복잡한 상품에 대한 새로운 판매 기준 조항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호주금융시장협회 데이비드 린치 최고운영자는 온라인 테스트가 업계에 추가 금액에 대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실적인 이슈들이 나타날 것이다. 어떤 상품에 테스트를 적용해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