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시간제에서 승객당 요금 부과, 최대 3700% 인상

 

 

시드니 항의 정박료가 최대 3700% 인상될 것으로 보여 크루즈 여행사에서 시드니를 기피하게 될 수도 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1월 30일 보도했다. NSW의 정박료 인상안에 따르면 현재 3000달러인 1990명 정원의 중간 규모 크루즈 선박의 정박료가 내년 7월 1일부로 3만 5820달러로 오를 예정이다. 현재 크루즈 선박의 시간당 정박료는 250달러(1996년 670달러에서 인하됨)이며 대부분 12시간 머물러 총 3000달러의 정박료를 지불하고 있다.

NSW 주정부는 현재 시간당 부과하는 정박료를 승객 한 사람당 18달러로 계산하는 방식으로 바꿀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요금은 2014-15년 25달러, 2015-16년 30달러로 인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루즈 선박에는 실 탑승 인원이 더 적더라도 1200명의 최소 요금(minimum charge)이 부과된다.

호주의 대표적인 크루즈 관광사인 카니발오스트레일리아의 앤 쉐리 대표는 시드니 운항을 줄이고 다른 항 운항을 늘리는 방안을 이미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셰리 대표는 “관광 분야 중 (크루즈 관광이) 유일하게 성장을 계속하는 분야라 불이익을 당하는 것 같다”며 이번 정박료 인상 조치로 시드니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항구가 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2013-14년 크루즈 선박의 시드니항 정박건수는 302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19건 이었던 2009-10년보다 거의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다. 이번 정박료 개정을 발표한 도로항만부 던컨 게이 장관은 현행 시간제 정박료가 경제적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신규 요금제도가 시드니항의 180만 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상쇄시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870만 달러에 이르는 시드니항의 인프라 비용의 일부를 호황을 누리고 있는 크루즈업계에서 부담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시드니항의 한 대변인은 이번 정박료 인상 조치로 시드니항이 세계적인 크루즈 항인 오슬로, 베니스, 사우스햄튼, 코펜하겐, 세인트 피터스버그, 리오 데 자네이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