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인 학생들을 구하려다 익사를 한 호주 기업인 찰튼 빌 케이블씨(사진=디 오스트레일리안지 캡쳐)
호주 광산 기업의 이사가 조류에 떠내려간 6명의 한국인 학생들을 구하려다 익사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국지 디 오스트레일리안지(The Australian)지가 14일(월) 보도했다. 사고는 찰튼 ‘빌’ 케이블씨(62)의 홀리데이 하우스가 있는 파통가 비치(Patonga Beach)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약 90km 거리에 있는 센트럴코스트 휴양지로 시드니에서 가까워 연말에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지난 12일(토) 오후 2시 반경 이 집에 머물던 한국인 학생들 6명(8-19세)은 파통가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불어난 조류에 휘말려 브로큰 베이(Broken Bay) 바닷가로 약 150m 정도 떠내려 갔다. 이를 본 케이블씨는 학생들을 구하려고 물에 뛰어 들었지만 함께 물에 바다로 떠내려갔다. 인근 주민들이 구조에 나서 한국 학생들과 케이블씨를 보트로 구조했지만 케이블씨는 의식 불명 상태였다. 앰블런스가 올 때까지 케이블씨에게 CPR(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심폐 기능 소생) 응급처치를 했지만 그는 숨을 거뒀다.
어린 학생들과 10대 청소년들인 6명의 한국인 학생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현지 경찰은 학생들이 수영을 잘 하는 편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서호주 벨몬트에 있는 텅스텐 광산(Tungsten Mining)의 폴 번트 사장은 “케이블씨의 사망 비보는 가족과 동료, 지인들에게 비극적인 손실이다. 지칠줄 모르고 일을 해온 빌은 호주 광산업의 프로모터로서 아시아에서 특히 잘 알려진 전문가”라고 애도했다.
케이블씨는 매년 3-4개월씩 한국을 방문해 체류해 왔고 한인 커뮤니티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호주 기업인이다. 그는 정기적으로 한국인 가족을 호주로 초청해 홀리데이 하우스에 머물며 호주를 소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씨는 파트너와 시드니 시티 인접지인 뉴타운에 거주했는데 슬하에 자녀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