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태즈메이니아 산불 피해 확산…수천명 고립

 


 

 

 

호주 태즈메이니아주(州)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지속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7일 호주 국영 ABC 방송에 따르면 태즈메이니아주에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밀어닥쳤던 지난 4일 발생한 산불은 소방당국의 총력을 기울인 진화작업에도 나흘째 지속하고 있다.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피해 규모도 갈수록 커져 지금까지 100채가 넘는 가옥이 파손됐으며 수천명의 주민들이 대피하거나 고립됐다.

 

특히 태즈메이니아주 남동부 포셋 지역에서 발생한 거대한 산불로 인해 인근 태즈먼 반도에 거주하는 지역민 수천명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태즈먼 반도 거주민들은 이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300여개의 전봇대가 산불로 파괴되는 바람에 전력공급이 끊겨 고통을 겪고 있으며 물과 음식 등 생필품도 부족한 상태다.

 

태즈먼 반도 주민인 존 해밀턴 씨는 "태즈먼 반도의 길목이라 할 수 있는 포셋에서 발생한 거대한 산불 탓에 고립된 상태"라며 "물과 음식 등이 거의 떨어졌으며 상점의 매대도 텅텅 비어 있다"고 말했다.

수천명에 달하는 이재민들은 관공서와 학교 등에 마련된 임시 거처에서 지내고 있으나 생필품 부족과 열악한 위생시설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태즈메이니아 소방당국은 산불로 파괴된 지역의 집들을 일일이 수색하면서 생존자나 사망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주민 10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인명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줄리아 길라드 총리는 재해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구체적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7일 중 피해가 가장 큰 던엘리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시드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