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도 스키를… 코로넷 피크

 

코로넷 피크(Coronet Peak)는 퀸스타운 도심에서 불과 18km 정도 떨어져 있다. 더욱이 남섬 스키장 중에서는 유일하게 클럽하우스까지 포장도로가 연결돼 시내에서 단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데다가 셔틀버스도 수시로 다녀 교통이 편리하다.

 

 

해발고도는 1,649m, 슬로프의 표고차는 481m이며 스키장 면적은 280헥타르, 그리고 최장 슬로프는 M1으로 2.4km인데, 리프트 등 주변 시설 역시 남섬 스키장 중 가장 훌륭한 편으로 초고속 6인용을 비롯한 3개의 체어 리프트가 설치돼 있고 그 외에도 T바와 플레터, 로프 토우 등 다양하다.

 

 

또한 초보자나 어린이들을 위한 매직 카펫도 설치돼 있는데 이처럼 접근성과 시설이 양호하다 보니 호주에서 국제선 비행기를 타고 들어오는 스키어들도 많으며, 계절이 정반대인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출신 스키어들도 상당히 눈에 띤다. 오는 8 26일 윈터 클래식 레이스가 열리는 등 시즌 중 국제시합도 여러 차례 개최된다.

 

 

한편 이곳만의 유일한 장점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조명시설이 되어 있어 남섬에서는 유일하게 야간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야간스키는 보통 7월부터 9월까지 금,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오후 4시부터 밤 9시까지 개장하는데 퀸스타운 시내에서 멀지 않다 보니 주말이면 낯 못지 않게 스키어들이 많이 몰려든다.

 

 

코로넷 피크는 이름 값을 하느라 리프트권이 소속 스키장 중에서 제일 비싼데 웬일인지 매년 인상하던 가격을 올해는 동결했다. 현재 성인 기준 $95, 청소년 $52인데 다만 리마커블즈와 마운트 헛에는 있는 학생권은 이곳엔 아예 없다. 종일권과 함께 오후권, 그리고 오후와 야간을 묶은 오후/야간권도 판매되며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멀티 데이 패스도 판매한다.

 


 

코로넷 피크의 야간스키는 슬로프가 전부 개장되지는 않는데 한국 스키장의 야간조명에 비해 각 슬로프가 상당히 어두운 편이다. 특히 스키장을 바라보면서 우측에 있는 4인용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만나는 초,중급자용의 슬로프 중간은 조명이 거의 없다시피 해 다소 위험하다.

 

 

따라서 만약 야간 스키장을 처음 찾는 이들이나 초보자는 가급적 사전에 슬로프 정찰을 충분히 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오후와 야간을 함께 묶은 오후/야간권을 이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이외에도 식별이 쉽도록 밝은 색상의 스키복을 입는 것도 좋은데 실제로 슬로프에는 스키복 위에 형광 빛깔의 옷을 덧입거나 헤드램프를 착용한 스키어들도 간혹 볼 수 있다.